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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귀로 歸路
안 천 용
2026.05.12-08.22
젊은 시절 그는 조선말조차 하지 못한 채 일본 사회 속에서 살아야 했다. 자신의 민족과 조국을 뒤늦게 자각한 순간, 작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고, 이는 그의 삶과 예술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안천용 화백의 작품에는 늘 ‘돌아가는 길’이 흐른다. 그것은 단순한 귀향의 풍경이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과 정체성,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으로 향하는 영혼의 귀로(歸路)이다. 타국에서의 삶 속에서 어머니는 곧 고향이자 조국의 상징이었고, 그의 그림은 끝내 닿고 싶었던 품을 향한 간절한 회귀의 기록처럼 다가온다.
짙고 대담한 색채 속에 스며든 그리움과 생명력은 관객의 마음 깊은 곳에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결국 그의 그림은 고향과 어머니,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고자 하는 한 인간의 조용한 귀향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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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45.5x33.4cm, Oil on canvas, 2020
그리다, 72.7x60.6cm, Oil on canvas, 2020
바라보다, 130.3x97.0cm, Oil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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