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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수
오래된 미래
2023. 12. 01 - 2023. 12. 29
오래된 시간 162x130.0cm, Oil on canvas, 2018
화폭에 적층된 어두운 검정이 마치 시간의 무게를 안고 있는 듯하게 다가온다.
그 중에서 떠오르는 검정, 흰색, 회색, 노란빛이 교차하는 주조의 흐름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은 마치 감정의 다양한 층면을 간직한 공간처럼 느껴진다.
작가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 지나간 일들을 소환하며, 그 순간들이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눈이 적셔 흩날리는 풍경 속에는 현대의 자화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거친 눈바람과 붉은 불빛은 현대시대의 복잡한 면모를 강조하며, 첫눈이 내리면서 세상이 흰 이불로 덮인 듯한 풍경은 작가만의 시각과 감성이 투영된다.
보성 해안과 배를 그린 작품에서는 '생(生)'의 주제를 캔버스에 새기고 있다. 떠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배와 돌아온 배는 마치 우리 자신과 유사성을 담고 있어 더 깊은 감정을 자아낸다. 작가는 그림 속 배의 여정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 나아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지만, 그 안에서도 머물지 않은 삶을 향한 현재의 희망과 따스함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통해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꿈꾸는 이야기의 시간이 흘러간다.
오래된 시간 91.0x72.8cm, Oil on canvas 2022
오래된 시간 193.9.x130cm, Oil on canvas 2023
오래된 시간 162x130.0cm, Oil on canva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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