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生序曲
정해인
2024.05.02 - 2024.05.25
공생서곡, 90.9x92.9cm, 삼합한지, 석채, 아크릴 혼합, 2023
정해인 작가 작품은 서양화와 동양화를 모두 닮은 작품이다. 작가가 추구하는 전통과 정서를 담고 있으며, 특히 한지를 적절히 뭉치고 늘려 붙임으로써 회화적 질감뿐만 아니라 주제 의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만물이 지닌 생명 에너지를 자신의 감성과 경험에 융합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상생의 길을 걷는 과정을 작품에 구현하고 있어 독특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평론가가 설명한 것처럼 정해인 작가 작품을 보는 것은 ‘행복과 그림의 만남’이다. 이는 또한 ‘보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로 바꿔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안영길(미술평론가/철학박사)
작가가 추구하는 창작의 토대는 음향오행과 주역(周易)의 상생과 변화의 원리에 근거한 생명의 조화와 작용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변화와 상생을 통한 조화를 지향한다. 작가 정해인은 음향오행의 원리에 따른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작용 속에서 만물이 탄생한다고 믿고 있다. 만물이 지닌 생명에너지를 자신의 감성과 경험에 융합시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상생의 길을 걷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본질 속의 어울림>은 세계의 변화와 상생을 상징하는 오방색(五方色)의 작용과 조화를 활용하여 생명의 탄생을 표명하고 있다. 상생의 터전인 황토빛 세상의 중심에서 주역(周易)의 원리인 음양과 만물의 구성요소인 오방색을 면 분할, 색의 상호작용을 조형적으로 표현하여 생명이 잉태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작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생성과 변화 속에서 완성되는 본질 속의 어울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