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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봄을 노래하다
2022. 04. 01 - 2022. 04. 24
상생 117x91cm 캔버스에 삼합한지, 석채, 아크릴 혼합, 2021
정해인의 작품은 오방색을 표현의 주조로 삼고 있다. 오방색은 화려해졌고, 에너지가 넘쳤다. 특히 흙(土)을 상징하는 황색을 많이 사용했다. 황색은 오방색 가운데서도 중심이고, 생명을 품는 모성적 터전이다. 거기에서 잉태된 생명은 우주로 확장하여 모든 생명체가 시공 속에 어우러진다.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는 과정은 신비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풀섶에서 피어나는 아주 작은 꽃 한 송이에도 모든 우주적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오방색은 바로 그 생명의 신비와 우주적 질서를 상징한다.
작품은 평화로우면서도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흐른다. 거기에 작가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작가의 삶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작가는 좁고 복잡한 도회를 떠나 흙 냄새 진하게 풍기는 시골로 갔다. 넓은 대지가 그대로 작업 공간이 되었다. 흙으로 상징되는 황색은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중심'이다. 시간성과 공간성에서 "지금 여기"를 의미한다. 작가에게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발 딛고 서 있는 바로 그 공간이 중요한 것이다. - 정익구 -
상생 45x38cm, 삼합한지에 석채, 아크릴 혼합, 2019
상생 91x117cm, 삼합한지에 석채, 아크릴 혼합,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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