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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석
꽃, 생명, 나비로 날

2022. 07. 05 - 2022. 0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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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Village 91x117cm, Mixed media, 2021

나비와 꽃은 각자 다른 형태의 기다림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같은 곳에서 만난다. 나비는 꽃을 찾으며, 꽃은 나비를 부르며.

그런 의미에서 기다림이란 앉아 하염없이 그리움을 안고 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찾아서 떠나는 그 여정이기도 하다. 작가의 따뜻한 작품에서 찾을 수 있는 꽃은, 분명히 나비를 부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어렸을때 꽃 그림을 그리시던 아버지를 기억한다. 아버지가 합판에 유화로 그리신 모란, 작약, 혹은 동백 따위가 나비같은 소년이였던 작가를 유혹했다. 아버지를 따라 나무판, 조각 등을 주워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나비 날개짓 한번에 태풍이 일듯, 그 선명한 기억은 작가의 정체성이 되어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게 만든다.
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습관적인 관행이다. 그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린다. 마치 꽃이 향기를 내뿜고, 나비가 날개짓하는 것 처럼 말이다. 작가의 그림은 한편의 동화다.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일 얼마나 낙천적이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다. 이런 다정함과 상상력을 나눌 수 있는 작가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 처럼 이제는 꽃이 되어 나비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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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ful Village 53x65.5cm, Mixed media,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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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90x170cm, Mixed medi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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